국내 최초로 보건의료 R&D 그랜트 라이팅(제안서)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. 이 프로젝트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제안서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연구자 간 연구기회 및 연구비의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연구자의 국제 연구 참여 기회 확대가 목적이다.
한국보건산업진흥원(원장 권순만)은 보건의료 R&D 제안서 교육 프로그램 설계 및 운영추진 프로젝트를 주관하고, 추진 기관으로 고려대학교의료원(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, 이하 고대 의료원)과 한국 기부문화연구소(소장 비케이 안)를 공동 선정했다.
지난해 미국국립보건원(NIH),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, 웰컴 트러스트 등이 지원한 보건의료 R&D 지원금 규모는 48조원에 이른다. 최근 국내에서도 정부 및 민간에서 보건의료 R&D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연구자들의 제안서 작성능력의 수준 차이로 인해 연구기회와 연구비용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.
이러한 불균형은 연구자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저해하고 R&D 생태계의 건전성을 악화시켜 연구 효과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힌다. NIH의 경우, 연구자 간 연구비용 형평성 제고를 위해 제안서 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연구자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.
권순만 진흥원장은 “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구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”고 말했다.
이번 PI를 맡게된 비케이 안 소장(고대의대 특임교수)은 “미국립보건원의 연구 교육 및 경력 개발 프로그램(NIH Research Training and Career Development Program) 및 기타 해외 펀딩기관을 퓨처마킹, 한국형 보건의료 R&D 연구제안서 작성의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”이라며 “이러한 프로그램이 상시 개설되어 신진연구자를 비롯한 국내 연구자들이 그랜트맨십에 대한 역량 강화를 꾀하기를 바란다”고 말했다.
그랜트맨십은 특수 사업자금 기획 및 개발 능력을 일컫는 용어로, 조사기획, 의사소통, 마케팅, 기술혁신, 정치 및 행정활동 등을 포함한다.
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“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이 국내를 포함한 해외 보건의료 R&D 지원기관에 도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바란다”며 “이번 프로그램이 보건의료 연구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한국 그랜트맨십(Grantsmanship)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”라고 소감을 전했다.
이 프로그램은 신진연구자를 비롯해, 보건의료 R&D 관련 연구자, 충북 소재 기관 근무 연구자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. NIH를 포함한 보건의료 R&D 분야 전문 강사진에 의한 온라인 기본 교육 후, 실제 제안서 작성은 워크숍과 멘토링으로 교육을 질을 높일 예정이다.
또 교육이수 자격을 갖춘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문 자격증 연계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전문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. 고대 의료원과 한국기부문화연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향후 새로운 자격증 운영 제안 및 고대 의료원 내 한국 그랜트맨십교육센터 설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.
한편, 고대 의료원은 국내 보건의료 연구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주목받고 있고, 한국 기부문화연구소는 지난 20년간 국내외 그랜트라이팅 부트캠프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.
[출처] 국내 최초 그랜트라이팅 교육 프로그램 시작|작성자 건강보험신문